> Aibou: 일본 시사 직독직해 :: 나의 일본 여행기-도쿄(Day 5 Part II, 즉석 대학 탐방)
나의 일본 여행기2020. 10. 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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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오늘 할까? 어디로 갈까? 하는 즐거운 고민에 또 다시 빠진 나였다. 오늘은 어디에서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할까? 이 날 따라서 유난히 늦게 일어난 기억이 있다. 한 9-10시? 에 일어나서 일단 아키하바라를 향해서 이것저것할 예정이었다(반약에 기회가 되면 번외편으로 한번 아키하바라를 따라 다루도록 하겠다.). 그저 산책하고 아키하바라에서 할일을 마친 뒤에는 어디 갈지 고민을 한 끝에 그 동안 이름과 명성은 높았지만, 한번도 경험해보고 가보지 못한 이케부쿠로를 갈 결심이 섰다.

아키하바라에서 먹었던 맛차 콘. 맛있었다.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듯하다.

 이렇게 해서 아이스크림 콘을 먹고 이케부쿠로 구경하러 갔다. 복잡한 역에서 나오자 마자 나를 반 긴 것은 하나의 광장이었다: 

도착한 것은 오후 2시쯤, 아마도 역광의 영향으로 조금 어둡게 나온 듯하다(그러나 잘 찍은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정말로 이 광장은 괜찮네 lay out이 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구경하던 중에 어디를 무엇을 할까 고민에 빠진 나였지만, 곧 답을 얻게 되었다.

도쿄 예술 극장: 한번 추측하건대, 예술의 전당과 같은 곳인듯하다.

건축물도 상당히 modern 하면서도 예쁘다. 

위: 릿쿄대학 410m, 아래 이케부쿠로 경찰서 220m

바로 릿교대학을 가기로 결심하게 된 안내판이었다. 릿쿄대학이라고 하면 MARCH 대학 중에 R에 해당함으로 한국으로 따지면 한 서성한중경외시 수준에 들어가는 대학이다. 그렇지 않아도 대학을 한번 탐방하고 싶었던 나였고 마치 이런 좋은 기회가 오니, 바로 기회를 사용해서 릿쿄대학으로 향했다.(알고보니,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대학이었다고....나중에 도시샤대학으로 전학갔지만...)

가는 길
대학 타운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굉장히 일반 동네와 같은 느낌이 강했다.

이렇게 올라가고 정문 앞에 오니 그 직원에게 문의했다. 돌아다녀도 되냐고. 그러더니 건물에만 들어가지만 않으면 된다고 해서 들어가더니 지도와 안내책자(일본어이기 때문에 관광할 때 주의!)를 주고 교정을 한 바퀴 돌았다.

영어로도 나오는 지도, 뒤에는 일어가 있다. 
안내책자 cover 아마도 여기가 채플인 듯하다. 

그리하여 구경하며 먼저 향한 곳은 채플이었다. 크리스챤으로써는 참으로 성경이 느껴졌다. 채플 기초석에 이런 말씀이 써 있었다,. "주는 우리의 목자되시니" 이렇게 해서 그 채플 건물을 더욱 구경하게 되었다. 

이를 보니, 예배가 좀 많은 듯하다. 역시 1870년대에 세워진 미션 스쿨이다. 릿쿄는 알고보니 미국 성공회에서 세운 미션 스쿨이다. 지금은 미션 스쿨로써 남은 색은 이 채플 뿐이지만....

 

그 채플 안이다. 안에서 찍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창을 통해서라도 찍었다. 들어가니 오르건을 연습하시는 홀로 계신 한 분의 오르건 연주에 귀를 기울더니 정말로 아름다웠다. 상시적으로 열어놓는다고 하니 그 아름다운 고풍스러운 곳을 한 번 체험하기를 권한다. ㅎㅎㅎ

채플의 건물. 세월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아마도 우리가 그렇게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께서 이 채플을 다니면서 신앙을 보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오늘 하게 된다. 

 

세월이 느껴지는 대목 2, 이곳은 어디인지 맞출 수 있는 분 계신가... 그렇다 여기는.... 바로.... 교내 식당이다. 문에서 들여다보니, 진정으로 식사하기 위해서 앉아 있고 줄 서 있는 학생들이 많다. 나도 먹고 싶었으나 외부인이기에... ㅠㅠㅠㅠ

여기가 정문이 있는 main building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곧 생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세월과 더불어서 나무들이 백년 이상의 은혜를 누리면서 커갔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게 되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나무들, 그냥 멋있어서 한번 찍어봤다 ㅋㅋㅋㅋㅋㅋ

멋있음 2. 그러나 한 편으로 필자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나왔지만, 면적으로나 학생수로나 적어서인지 그 규모가 실감이 되면서 나는 우물 속에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현재와 전통' 이라고 명명한 사진이다. 이 학교는 말했지만, 1870년대부터 있던 학교이다. 그러니 낡은 건물들과 함께 보존하며 이렇게 새로운 건물들을 만들고, 미묘한 균형과 미를 뿜어 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통이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게 '주의(主義)' 가 되면 변질되는 거지...)- '전통은 재의 예배가 아닌, 불의 유지이다, or 전통은 죽은 자들의 산 신앙이지만, 전통주의는 산 자들의 죽은 신앙이다." 꼭 명심했으면 하는 말들이다...(나부터)

가로수 밑에 다니는 학생들을 보며, 나도 유학 왔으면 여기 오지 않았을까 싶다. 분위기가 좋고 푹신한 느낌이 드는 것이 너무 맘에 편하기 때문이라. 

멋있음 3ㅋㅋㅋ

아까 봤던 main buliding의 앞쪽, 즉 정문이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 거리는 대학으로 성장했다.

릿쿄대학교, 간판

또 다시 세월의 흐름을 따라도 이것은 안 변한다는 생각과 더불어서 얼마나 나이가 들었으면 저렇게까지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대학 탐방을 마치고 이제 가는 중.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아오야마가쿠인이라도 구경하자는 마음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다음 시간까지! 

Posted by megumiai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