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bou: 일본 시사 직독직해 :: 나의 일본 여행기-도쿄(Day 4 Part I, 바다가 들리기 보다는 도시가 들리는 곳, 세타가야, 신주쿠)
나의 일본 여행기2020. 10. 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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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루를 마치고 온 맘이 힘들었지만, 그 다음 날에는 어느 정도 호전되어서 어디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은 뒤에(일본까지 가서 맥도날드라니!(일본까지 가서 맥도날드라니!)

 

단순하고 어디 가서나 먹을 수 있는 아침 식사

어제에 이어서 애니메이션 무대를 탐방할까 고민하다, 그냥 화끈하게 에이! 그러자 해서 나는 일단 신주쿠로 향했다. 바로 이 영화의 무대를 탐방하러....

아마도 지브리의 청춘 로맨스를 봤으면 알 수 있는 '바다가 들린다' 

그렇다. 필자인 자신이 매우 좋아하는 바다가 들린다의 무대를 탐방하기 위해서 신주쿠, 세이죠학원앞(세타가야)로 가려고 작정하고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저 장면에 나오는 장면도 한장 올릴 것이다. 기대기대! 

 

신주쿠에 도착하고 나서 상당히 많은 거리를 걸어 도청으로 걸어갔다. 이 곳은 바로 도청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정말 신박한 충격이었다. 한번 갔다와 본 곳이라니... 가는 길에 나는 웬지 모르게 암울한 분위기 가운데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왜 받았는지... 뭔가 허무감이 느껴졌고, 그것을 증폭시키는 한 장의 시진이 있다:

어느 건물의 리모델링에 붙여놓은 1980년의 전경 

그렇다. 필지는 안 살아봤지만, 80년대 일본은 대단했고, 그 긍정의 에너지가 사진을 통해서 느껴질 정도였다. 이 사진과 지금 내가 있는 현실 간의 괴리감이 엄청났다. 어쨌던 그 길에 타쿠랑 리카코가 의도치 않게 같이 쓰던 호텔방이 있는 호텔방으로 향했다.(라고는 하지만, 타쿠는 리카코가 먼저 자는 바람에 목욕탕에서 잤다는... ㅎㅎㅎ)

향하는 길
바로 그 호텔이 보인다! 공교롭게 도청 바로 앞이었다...ㅋㅋㅋ
찾았다. 27년이란 세월이 있었음에도 그대로라니...

찾았다! 진짜 감격하면서도 이렇게나 가까운 곳이었다는 것이 상상이 안 갈 정도였다. 그리고 사진 한 장 남기고 끝~ 이 호텔이 나오는 그 장면이 떠오른다: 타쿠의 엄마, "도쿄?! 거기는 왜 가 있는데??"

타쿠, "비행기 슝~ 해서 도쿄까지 왔다!" ㅋㅋㅋㅋㅋ 이것이 해명인지 궤변인지... 도청을 치고 조금 더 가면 있으니, 참고하시도록. 그리고 실제로 묵을 수 있다고 하니, 묵고 싶다면 여기로!

 

그리고 나서 나는 세이죠학원앞(세이죠가쿠엔마에)역으로 향했다. 알고보니 세타가야는 부자동네였다. 리카코가 부자였다니 ㅎㄷㄷ 안타깝게도 그 당시의 지하철 정류장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라서 생략하겠다. 내리자마자 나를 반긴 것은 그녀의 집.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역 나오자 마자 반긴 리카코의 집 

그래서 지리가 영화 속에서는 조금 엉뚱하다는 점을 참고하도록!

초상권이니 가린 것을 양해부탁.

 

이 동네가 진짜로 조용하고 일본적이면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는 것이 실감났다. 무엇보다도 그 조용한 속에서 그것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힐링이었기에 굳이 바다가 들린다 무대 탐방이 아니더라도 오기를 꼭 추천한다. 그리고...!!

역에서 한참 지나야 나왔다. 

바로 전에 언급한 그 사진의 무대가 되었던 장소. 역에서 한창가야 하지만, 그 장소를 찾았을 때의 성취감은 남달랐다. 나는 개인적으로 타쿠와 리카코가 걸어오는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이 둘이 결혼하고도 이 곳을 걸어가지 않을까 상상을 해봤다(ㅋㅋㅋㅋ 필자의 상상.). 그렇게 해서 세이죠가쿠엔마에 탐방도 끝났다. 그리고 보너스로

끝나고 한번 가보고자 했고 실천에 옮겼다. 장어 덮밥. 맛있으면서 특유의 일본의 느끼함도 없어서 깔끔하고 맛있었다. 한 그릇이 2,500엔(!). 그럼에도 뭐, 여행이니 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다음 갈 길을 정했다. 

 

다음 시간까지!!!

Posted by megumiai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