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가야 형무소 위령탑에서 내려와서 히가시신주쿠역이 아닌 아케보노바시역(曙橋駅)으로 향하며 일본 천황이 살고 있는 궁으로 향했다. 그 까닭은 의열단의 김지섭 열사님의 의거하신 곳을 둘러보기 위해서이다. 공교롭게도 의거하신 곳은 황궁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봉창 열사님이 폭탄을 던지신 경시청 앞까지.. 아게보노바시역에서 가까웠다.
사쿠라다몬이란 역에서 내렸더니, 알고보니 여기는 일본의 관공서가 모여있는 나가카쵸였다.(한국으로 따지면 종로? 정도되는 동네)
내리자마자 나를 만난 건물은....
사쿠라다몬에서 바로 나오니까 어디에서 낯익은 건물이 나를 반겼다. 형사 드라마와 명탐정 코X과 같은 만화를 봐보니 어느 새 익숙해지고.... 여기와 황거 사이가 바로 이봉창 의사의 의거 장면을 보며 엄숙해졌다... 이런 인물이 한국에 허락되었다는 것이 큰 축복이고 복이다.
여기에서 이봉창 의사의 일왕 암살 계획에서 김지섭 열사의 의거 장면으로 향하기 위해서 황거로 향했다. 그리 멀지 않고 심지어 경시청 건물 바로 앞이었다는 사실이 정말로 경이로웠다. 나가타쵸라고 하면 진정으로 일본 정치, 행정의 중심이긴 하구나 하면서 혼자 생각에 잠겼다.
김지섭 의사께서 급히 길을 돌리며 이 문을 지나가셨을 때, 무슨 생각하셨을까? 아마도 조국을 위한 의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가쎴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담으로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정원이 괜찮은 view를 가지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중교(二重橋-니쥬바시), 김지섭 의사가 불발한 폭탄을 던지신 곳... 안타깝지만, 이런 분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블로그를 쓰고 읽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마음이 엄숙해진다.
이렇게 해서 볼 것이 끝나서(그 이후는 잠겨 있다- 천황이 사는 곳이니까...) 다시 나와서 나가타쵸를 둘러보기로 했다. 보니까 각 성청(한국, 정부부처)들이 한 곳에 모여 있기도 해서 나는 가볼 곳을 정했으니... 예고편으로 사진을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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